2026.01.03 오늘의 시
차유오 <풍선>
숨을 쉬는 것처럼 공기를 뱉어버린다
숨을 받아먹은 풍선은 점점 커지다가
나보다 커져버린다
풍선을 불 때마다
어항 속에 살던 금붕어를 생각한다
수면 위로 떠오른 금붕어를
당신은 금붕어를 변기에 버렸고
어린 나는 눈을 감고 울음을 터트렸다
기포처럼 한순간에 사라져버리는
너는 죽음도 쉽게 잊어버릴까
아가미를 벌린 금붕어를 생각하다가
부풀어 오른 풍선이 터져버렸다
그것들이 모두 숨이 될 거라고 믿었다
곧이어 누군가 태어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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