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8 오늘의 시
정 <영원에서 만나>
영원에서 만나자
0과 1사이에는 너무 많은 우리가 있어
밀리미터의 간격으로부터 나누어지는데
내 마음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들
우리는 언제나 영원할 거야
영은 그렇게 우리의 사이에 대해 말하던 날이 많았다
영원은 생각보다 매끄럽지 못했다
다정한 목소리가 사이를 채울수록
발음이 새어나가는 건 아무도 몰랐겠지
영원이라는 말은 잘려 나가기 직전의 모습
서성거리고 있던 너의 운동화는 땅에 박혀 있다
더 멀어지기 싫어서 뱉었던 거짓말들
영아, 우리는 아마 영원할 거야
원하지 않는 간격이 나를 감쌀 때마다
에그타르트가 덜 익어 시무룩한 어제가 보고 싶었는데
서툰 마음은 언제나 따뜻하지만
만약 더 이상 익지 않는 우리가 된다면
나를 미워하지 않기로 해
슬픔은 혼자 울리지 않는다
울음소리에 파고들어서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이 있는데
어쩌면
네가 사랑한 건 내가 아니라 내 환상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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