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2 오늘의 시
안미옥 <거미>
새벽이 되기 전부터 저 닭은 울고 있다
어차피 허물어질 것이라면
연약한 재료를 구하고 싶었다
허공을 돌면서
지금은 버티는 중이라고
나를 속여왔다고
물을 견디고 있는 모래벽
연결은 끊을 수 없는 곳에서 시작된다
내게는 외면하지 못하는 버릇이 생겼다
도망치는 발에게서 조금 더 멀어지려고
차가움은 가파르고
흉터에서 출발하려는 마음
나는 그저 내게 좋은 일을 해야했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고양이는 눈을 피하는 법이 없다
볼 수 없던 것을 보려고 할 때
나는 숨을 참는 얼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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