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오늘의 소설
하지은 [언제나 밤인 세계] 中
“어떤 바다는 너무도 깊고 잠잠하여 약간의 바람으로는 파도조차 일으키기 어려운 법. 그러나 거센 바람이 불어올 것입니다. 그것은 언젠가 반드시 오죠. 감히 바라건대, 당신의 마음을 뒤흔들 그 무언가를 찾아내시길. 제가 그러했듯이 말입니다, 대공.”
“고맙네, 나의 진정한 벗이여.”
키욜 백작은 미소 짓곤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혼자가 된 모리세이는 의자 깊숙이 몸을 눌렀다. 촛불이 하나씩 꺼지고, 마침내 그곳에는 어둠밖에는 남지 않게 되었다.
키욜이 남기고 간 마지막 말이 잔상처럼 어둠 속을 맴돌았다.
“그러나 바라던 것을 마침내 찾았다고 하여, 그 끝이 반드시 만족일 수는 없으니…….”
Don't miss what's next. Subscribe to 靈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