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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6, 2025

2025.07.26 오늘의 소설

조예은 [입속 지느러미] 中

그는 뜸을 들이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그거 알아? 이해할 수 없는 대상을 계속 계속 생각하다 보면 이해에 도달하는 게 아니라 다 상관없어져. 이해하려는 모든 노력이 무의미해지지.어차피 끝내 알 수 없을 테니까. 나 아닌 모든 존재는 결국 미지의 영역이니까. 그 지점에 이르러서야 깨닫는 거야. 어차피 이해하지 못할 사람을 왜 계속 생각할까?”

장 사장이 선형을 돌아보았다. 선형은 몰래 챙긴 물건을 집어 들었다.

“그래서 어, 나 설마 걔 좋아하나 했지. 이게 전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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