靈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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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4, 2025

2025.06.24 오늘의 시

최승호 <꿩 발자국>

발자국을 남기기 위해

꿩이 눈밭을 걸어다니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뚜렷한 족적(足跡)을 위해

어깨에 힘을 주면서

발자국 찍기에 몰두한 것도 아니리라

꿩조차 제 흔적을 넘어서 날아간다

저자의 죽음이란 흔적들로부터의 날아오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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