靈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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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6, 2025

2025.06.06 오늘의 시

이향 <새벽미사>

급하게 늙어버린 손, 우물쭈물대다 여기까지 와버린 듯 하다

아기 손등이었을, 엄마 젖가슴이나 찾았을 손이 그늘을 걷어내느라 물기를 다 빨렸다

얼굴이 웃을 때 그 아래 하염없이 주저앉았을 손

어둠은 고스란히 남아 새벽을 꼭 붙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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