靈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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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4, 2025

2025.06.04 오늘의 시

이해인 <반지>

약속의 사슬로
나를 묶는다

조금씩 신음하며
닳아 가는 너

난초 같은 나의 세월
몰래 넘겨보며

가늘게 한숨쉬는
사랑의 무게

말없이 인사 건네며
시간을 감는다
나의 반려는

잠든 넋을 깨우는
약속의 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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