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8 오늘의 시
안녕하세요. 영우지기, 은별입니다. 그간 격조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며 이사를 하느라 너무나 정신이 없었네요. 다시 달려보겠습니다.
안도현 <처음처럼>
이사를 가려고 아버지가
벽에 걸린 액자를 떼어냈다
바로 그 자리에
빛이 바래지 않은 벽지가
새것 그대로
남아 있다
이 집에 이사 와서
벽지를 처음 바를 때
그 마음
그 첫 마음,
떠나더라도 잊지 말라고
액자 크기만큼 하얗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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