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8 오늘의 시
안녕하세요. 영우지기, 은별입니다. 저의 10대는 샤이니로 가득 했습니다. 샤이니의 종현님을 유독 좋아했어요. 오늘은 다정한 그분의 생일입니다. 어린 제게 “위로”의 참뜻을 알게 해준 그분. 위로는 상황은 바꿀 수 없지만 사람을 바꾼다고 굳게 믿게 해준 그분. 그분을 향한 애정을 담아 이 시를 여러분께 보내드립니다.
김도언 <모서리>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말하리라
네가 가진 모든 모서리를 만지고 싶다고
무릎이나 어깨 같은 걸 말하는 게 아니라
네가 싫어하는 취약한 날씨 같은 것
네가 고개 숙이고 걸었던 가장 느린 길과
쉽게 틀리는 기억 같은 것
가고 싶지 않았으나 끝까지 가보았던 곳,
사흘 밤을 자고 났더니 멀어졌던 것
말하고 싶지 않지만 말하고 싶은 것
그런 데를 만지고 싶다고
네가 가진 모서리의 냄새를 가지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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