靈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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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8, 2025

2025.03.08 오늘의 시

안녕하세요. 영우지기입니다. 계속해서 두편의 시가 뒤늦게 동시 배송되는 오류가 뜨고 있습니다. 속히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광호 <방법 5>

너의 변덕을 집에서 쫓아내자

아끼던 발랄함과 귀여움도 사라졌다

나는 황급히 발랄함과 귀여움을 잡았지만

그들은 변덕으로부터 태어난 자식들이라고 했다

혼란스러웠다

내가 사랑한 것이 무엇인지 기억나질 않았다

집안의 너의 것들이 공중에서 흩어지기 시작했다

아끼는 것들을 끌어안은 채 문을 닫았다

너의 집착이나 게으름, 편견 같은 것들이 나간 뒤였다

내가 끌어안은 너의 열정이나 사랑스러움, 기발함 같은 것들도 사라지기 시작했다

집에는 낯선 사람만 남아있었다

너를 찾아야 했다

가장 먼저 너의 변덕을 집에 들이는 일부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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