靈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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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4, 2025

2025.03.04 오늘의 시

차정은 <토마토 컵라면>

해변가 위 버려진 붉은 조각들은 빛이 나고

물과 맞닿은 금빛 모래들은 황빛의 풍경이었지

​

차갑게 물든 바다에 발을 담그고

낡은 의자에 앉아 뜨거운 물을 들이붓고

​

비집고 나오던 새빨간 열기들은

붉은 석류를 매달던 토마토 같았어

​

우리의 여름은 노을 진 추억이었고

​

푸르게 피어난 토마토가 붉게 익어 물러질 때까지

나는 그때의 향기를 비집기로 했어

​

그리도 열망하던 붉은 입자는

그리도 뜨거운 여름날에 사랑을 심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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