靈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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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3, 2025

2025.02.13 오늘의 시

안녕하세요. 영우지기, 은별입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아, 이 사람은 내 사람이구나” 하는 확신을 갖게 되는 순간이 종종 옵니다. 물론 사람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는 않지만, 결국 그놈의 확신은 나의 결정이더군요. 그 모든 결정에 사랑을 걸고 책임을 지고 살아가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오늘도 역시, 고맙습니다.

이광호

그대는 나의 추측

확신이라고 선언하고 싶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알아요

이 익숙한 허공에 불쑥 그대가 돋아나는 날은

결코 어제와 같은 날이 아니에요

보다 더 그대를 생각하는 날이니까요

그대는 나의 결정

증발한 시간들이 남긴 투명한 유리알

그렇게 상정하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사랑은 믿음은 운명은

우글거리는 숫자들을 초월하고

그대는 나를 순도 높은 목마에 올려

나는 대단한 무엇이 되는 것 같아요

그대가 더 생각나는 날은

부러 외로운 구멍으로 들어가 노래를 불러요

외로워서 그런 건 아니에요

미안하다는 인사는 과거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는 미래에게 주세요

저는 저는 그저 좋아해 주세요

그대는 내 유일한 확신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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