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9 오늘의 시
이향 <노파>
날마다 넘쳐나는 적요와
어둑한 그늘의 꽃을 키우는지
허물어지는 만큼 피는 봄
꽃도 너무 탐스러우면 두려운 법
담장을 감고 도는 꽃 넝쿨에 빨려들 것 같아서
아무도 얼씬거리지 않는데
꽃에게
속을 다 파먹힌 껍질처럼
앉아서는,
Don't miss what's next. Subscribe to 靈雨:
이향 <노파>
날마다 넘쳐나는 적요와
어둑한 그늘의 꽃을 키우는지
허물어지는 만큼 피는 봄
꽃도 너무 탐스러우면 두려운 법
담장을 감고 도는 꽃 넝쿨에 빨려들 것 같아서
아무도 얼씬거리지 않는데
꽃에게
속을 다 파먹힌 껍질처럼
앉아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