靈雨

Subscribe
Archives
January 18, 2025

2025.01.18 오늘의 시

유수연 <진짜 마지막 행복>

그땐 종일 함께 놀던 친구의 이름이 중요하지 않았다

그게 무슨 상관이야 재밌으면 그만이니까

요즘도 주문한 버섯탕 속 버섯 이름이 노루궁뎅이란 게 웃겨, 웃어버린다

이젠 제법 웃으면 안 될 대와 정말 웃으면 안 될 때를 알아, 웃음도 참는다

궁뎅이 같은 게 머릿속에 수북한 채로 

참아도 병이 되진 않았다

Don't miss what's next. Subscribe to 靈雨:
Powered by Buttondown, the easiest way to start and grow your news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