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7 오늘의 시
안녕하세요. 영우지기입니다. 누구나 기다리는 전화 한통은 있지 않나요? 저도 늘 애정하는 사람들의 연락을 기다리며 살고 있습니다. (애정하게 될 사람의 전화일지도 모르죠.) 아, 오늘은 제가 먼저 해야겠어요.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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